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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2014.2.9>아빠들의 노후대책 흰돌복지관 ‘젠틀맨 요리교실’
14-02-11 00:15 1,799회 0건

“여보, 오늘 저녁 밥상은 내가 책임질게”

 

앞치마를 두르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맞벌이가 늘면서 가사 일을 함께하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고, 퇴직 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평범한 남성들이 속속 요리 강좌로 찾아들고 있습니다.

 

요리학원은 물론이고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요리강좌까지 남성 수강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흰돌복지관도 2013년 여름부터 남성 수강생만을 위한 요리교실을 개설해 아빠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아빠들의 노후대책 ‘젠틀맨 요리교실을 소개합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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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를 두르고 돼지갈비찜에 도전하는 아빠들

 

머리가 희끗희끗한 아버지들이 강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한 명씩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재킷과 코트를 벗고 알록달록한 앞치마

를 입은 뒤 조리대 앞에 모여 그 안에 담긴 재료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새송이 버섯은 씻은 후 생긴 모양대로 잘라놓으세요. 브로

콜리는 알맞게 쪽을 떼어 자른 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굽니다.”조리대마다 손질된 새송이버섯 양파 브로

콜리 감자 등이 놓여있다. 맨 앞 조리대에서 고기순 강사의 요리 시연이 이어지자 수업을 듣던 아버지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손으로는

나눠준 조리법을 필기하며 연신 질문을 쏟아낸다. “선생님 버섯을 뭘로 잘라요? 손이요 아니면 칼이요?” “알맞게는 어느 정도가 알맞

은 건가요?” “고기 한 근은 몇 그램인가요?” “모서리깎기는 어떻게 하는 거죠?” “새송이버섯 대신 그냥 송이버섯을 넣으면 안 될까요?”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젠틀맨 요리교실’ 현장이다. 이날 메뉴는 돼지갈비찜과 새송이버섯볶음.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명절을 맞아 특별히 돼지갈비찜과 새송이버섯볶음을 준비했다.

 

강의가 시작되자 수강생 10여명이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의 말을 빠짐없이 받아 적었다. 강사가 먼저 요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시연을 한 뒤 조별 실습에 들어간다. 수강생들은 요리를 하는 중간 중간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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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일날 미역국은 내 손으로 

 

아빠들의 노후대책, 행복한 맛 ‘젠틀맨 요리교실’은 지난해 6월 제1기가 시작됐다. 요리교실은 1주일에 한 번, 3개월(12회) 과정으로 진

행되며 한 번에 2~3가지 요리를 배운다. 최문정 사회복지사는 “처음에는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려고 했는

데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 남성들의 참여욕구가 많아 나이와 상관없이 남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수업을 진

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복지관에서도 남성 요리교실이 처음이라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한식, 중식, 일식 중 회원들이 원하는 메뉴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수업을 진행했다. 불고기 자장면 짬뽕 등의 일품요리 뿐 아니라 딸이 좋아하는 스파게티, 아들이 좋아하는 골뱅이

무침 등 한 과정에 24가지 음식을 만드는 동안 수강생들은 본인이 만드는 음식 맛에 흐뭇해했다.조범현씨(57)는 “집사람에게만 밥 해

달라기 미안해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위에 요리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막상 오려니까 처음엔 부끄러웠다”며 “이것

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수강생은 “요리다운 요리를 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내 생일날 미역국을 손수 끓여주

고 싶어 아내 몰래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수강생들은 아무래도 요리를 처음 해보니까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말한다. 조리법에 적힌

‘마음대로’ ‘적당히’라는 표현이 아직은 어색하고, 또 요리를 하다 남은 재료를 버려야 하는 것이 아깝기만 하다. 그래도 직접 만든 음식

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일은 새로운 기쁨이다. 강재선씨(58)는 “함박스테이크는 소스 양을 못 맞춰 살짝 실패했지만 내가

직접 요리를 해보니 아내의 노고를 알게 됐고, 집에서 감자스프를 끓였는데 아내가 좋아하는 걸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수

강생 중 한 명은 음식을 다 만든 뒤 휴대전화로 음식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자녀들과 아내에게 보냈다. 답변이 즉시 왔다. “와~맛

있겠다(아들)” “아빠 나 빨리 집에 가고 싶어~(딸)” “우리 남편 짱!(아내)” 댓글을 보는 남편의 얼굴에 빙그레 미소가 퍼졌다.젠틀맨 요

리교실은 생활요리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빵과 고소한 쿠키, 달콤한 케이크도 만들어주고 싶다는 아빠들의 제안으로 홈베

이킹 과정이 신설됐다.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며 다음달 3월에 제2기가 개강할 예정이다.

 

운영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7:00~9:00

장소 고양시 흰돌종합사회복지관 3층  문의 031-905-3400~1 (최문정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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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기순(61) 지도강사

“남성요리교실,

 웃음과 에너지가 넘쳐요”  남성을 대상으로는 처음 요리교실을 진행하게 됐어요. 처음엔 설레기도 하고 어떤 요리를 만들지 고민도 됐죠. 남성 대상 요리교실은 주부 대상 강습과 달리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고 즐거워요. 남성 수강생들은 궁금한 것이 참 많아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그때그때 소소한 내용이라도 왜 그래야하는지 꼭 설명을 해줘야 한답니다.

 

강재선(58) 수강생“아내가 힘들 때

 대신 요리해주고 싶어요”   평생을 남들이 해준 것만 먹으면 무책임하잖아요. 미안하기도 하고. 만들어주는 사람이 지치고 힘들 때 사먹을 수도 있지만 만들어주면 더 좋아할 거 같아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한 학기가 끝나면 20~30가지 정도 요리를 배우게 되니까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만들어줄 수 있을 거 같네요.

 

이대규(60) 수강생“내친김에 한식조리사

 자격증까지 따겠습니다”   가족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고 싶어 요리교실을 등록했어요. 가족한테 지금껏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베풀어주고 싶어요. 예전에는 먹기만 하다가 아내와 자식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니까 참 좋아해요. 내친김에 올해는 한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on9392004&logNo=2020473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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